횡성군수의 업무추진비가 여전히 ‘쌈짓돈’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희망신문은 횡성군의회에 이어 같은 기간인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횡성군수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살펴봤다.
횡성군은 2019년 6월 13일 한규호 씨가 뇌물수수로 대법원에서 유죄확정을 받은 이후 올해 4월 15일 보궐선거까지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됐다. 한규호 군수, 박두희권한대행, 유명환권한대행, 장신상 군수의 업무추진비 사용기간이 달라 단순히 사용건수나 금액만으로 비교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감안한다 해도 한규호 군수와 박두희 권한대행의 경우 업무추진비 집행기준을 어기고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총 사용건수와 금액이 많은 것은 물론이다.
유명환 권한대행은 4월 14일까지 총 93건 2107만 8500원을 사용했다. 적십자 특별회비 1백만원과 축부의금16건을 사용했고 설날 직원 격려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식사제공과 격려물품 구입이 많았다.
4월 15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장신상 군수는 취임 이후 업무추진비를 그동안 분기별로 공개하던 업무추진비를 월별로 공개하고 있다. 군수가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시책업무추진비인지 기관운영업무추진비인지 구분하고 각각의 예산액과 집행액, 집행률도 구분해 공개하고 있으며 비슷한 시간에 카드 결제했을 경우 ‘장소협소로 식당 분산 이용’ 등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군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투명한 업무추진비 사용을 기대할 수 있는 진일보한 공개방식이지만 카드결제시간까지 공개하는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