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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청년들...

기사승인 [208호] 2020.10.09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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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횡성을 위해] 인구늘리기(3)

<지속가능한 횡성을 위해> 인구늘리기 (3)

횡성의 아이들도 외면한 횡성, 젊은 인구 유입 가능한가

 

횡성군의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 말 12,445명(27%)이었던 65세 이상 인구는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5월말 13,281명(28.69%)로 836명이 늘었다. 반면 청년층 인구는 줄었다. 지난해 말 25~35세 청년층 인구는 3771명(8.09%)이었지만 5월 말 기준3657명(7.9%)으로 5개월 동안 114명이 줄었다.

그러나 고령화와 맞물린 25~35세의 청년층 인구감소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5년간의 25~35세 청년층 인구변화만 봐도 2015년 4342명, 2016년 4171명, 2017년 4000명, 2018년 3909명, 2019년 3771명으로 계속 줄어들어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청년층 인구 감소가 지난 20년간 계속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는 인구이동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횡성군내에서의 이동을 제외하고 다른 시군이나 시도에서의 전입,전출만을 기준으로 할 때 2001년부터 2019년까지 횡성으로 전입한 25세 ~35세 청년들은 총 16,349명에 불과했다. 전입하는 청년층 규모도 줄었다. 2001년 1016명, 2009년 1096명 등 2009년까지는 매년 900명 이상의 청년층이 전입해왔지만 2010년 827명으로 전입규모가 급격히 줄었고 2016년 670명, 2017년 645명, 2019년 622명으로 최근에는 600명 선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시기 횡성을 떠난 청년들은 19,780명으로 횡성으로 전입한 청년층보다 3,431명 더 많았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매년 횡성을 떠난 청년층보다 횡성으로 전입한 청년층이 더 많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다른 시군이나 시도에서의 전입이 줄고 전출이 늘어난 것만도 아니라는 점이다.

2008년 횡성의 16세 인구는 총 549명(남자 292명, 여자257명)이었다. 이들이 고교 졸업 후 진학을 위해 횡성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연령이 되는 2019년 횡성군의 27세 인구는 총360명(남자204명, 여자156명)에 불과하다. 2008년 횡성군의 17세(고2)는 총 543명(남자287명, 여자256명)이었지만 10년 뒤인 지난해 횡성군의 28세 인구는 총 351명(남자189명, 여자162명)이었고 2008년 횡성군의 18세(고3) 인구는 총 511명(남자278명, 여자233명)이었지만 이들이 29세가 되는 지난해 횡성군의 29세 인구는 총 348명(남자193명, 여자155명)에 그쳤다. 2008년도에 횡성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16세~ 18세 인구조차 10년 뒤인 2019년 횡성군의 27세~ 29세 인구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횡성의 아이들조차 횡성을 외면하고 돌아오지 않고 횡성의 아이들이 횡성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으면서 다른 시도 출신 젊은 인구의 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청년귀농정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아파트 공급 정책 등 횡성군의 젊은 인구 유입 정책의 목적과 대상, 효과에 대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청년층인 25세~35세 인구는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진학,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기여서 지역 간 이동이 심하다고는 해도 전출하는 청년층이 전입하는 청년층보다 많은 것이 바람직할 리 없다. 생애 첫 취업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해 결혼과 출산,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인구의 감소는 중장년층의 감소로 이어지고 횡성군의 고령화를 가속화시켜 횡성군 인구구조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횡성의 아이들조차 횡성을 외면하는 청년층 감소의 원인을 파악하고 실효성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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