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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반대위...네 탓 공방으로 얼룩

기사승인 [208호] 2020.10.09  14: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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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횡성군청에서 열린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 임시총회.

 

주민협회의 구성· 정보 제공의 불투명성 논란 일어

집행부에 대한 도덕성 문제로 공방 가열

16일 임시총회, 안건 심의도 못한 채 파행으로 끝나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이하 횡성반대위) 임시총회가 상호 비방 속에 파행으로 끝났다.

지난 16일 횡성반대위는 홍성만 전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위원장 선출과 횡성반대위의 방향 설정 등의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임시총회는 △입지선정위원회 참여와 주민협의회 구성 △송전선로 진행과정에 대한 횡성반대위의 정보공개의 불투명성 △집행부의 도덕성 등 그동안 횡성반대위 내부에 잠재돼 있던 갈등과 불신 요인들이 반대대책위원과 참석 주민들 사이에서 여과 없이 제기되며 상호 비방과 네 탓 공방으로 얼룩졌다.

신동섭 횡성군 기업경제과장의 송전선로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에 이어 시작된 안건 토의에서 이재원 사무국장은 “지난 3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송전탑 전면 백지화 투쟁을 우선하기로 하고 입지선정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공근면대책위가 임원회의 결정 사항을 어기고 한전 관계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주민협의회를 개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공근 주민 A씨도 “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지켜야 하는데 (공근에서)주민협의회를 만든 것은 문제라 생각 한다”며 공근면반대대책위의 주민협의회 개최를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공근면반대대책위는 주민대표들과 한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송전선로 건설사업 관련 공근면 주민협의회를 개최하고 한전으로부터 서부구간 입지선정위원회 추진 사항과 입지선정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과대역예정지 시뮬레이션 시연을 봤는데 이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박영선 공근면대책위원장은 “후보경과대역이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나를 포함한 후보경과대역 내 주민들 중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거의 없었다” “후보경과대역 내 주민들은 적어도 지금의 상황을 알고 주민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며 주민협의회를 연 배경을 설명했다.

한두만 공근이장협의회장도 “500(500KV 직류 송전선로)이 지나가는 마을 주민들은 무조건 알아야 한다. 반대를 하던 찬성을 하던 그건 주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대책위에도 500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찬성과 반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공근면의 입장”이라며 박 위원장의 입장을 옹호했다.

주민협의회 개최를 둘러싼 공방은 횡성반대위 집행부의 정보 공유 노력 부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김광백 청일면 반대대책위원장은 “여기 집행부라고 하는 사람들이 후보경과대역을 선정하는데 참여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백지화만 얘기했다”며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 노력이 부족했던 집행부를 비판했다.

둔내 주민 B씨도 “제가 반대대책위에 참여해 다닌 게 5년인데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문제는 정보를 공유 안하는 것이다. 오늘 와 처음 듣는 것이 많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책임 공방은 급기야 도덕성 문제로 비화되며 도덕성 문제가 있는 집행부의 사퇴와 새로운 집행부 구성 요구 그리고 일부 면대책위의 횡성반대위 탈퇴 선언까지 나왔다.

갑천 주민 C씨는 “이런 문제가 생긴 건 홍 위원장(홍성만 전 위원장)을 비롯해 동해안에 회 먹으러 간 사람들(관련기사 : 횡성희망신문 204호 2면) 때문이다.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기강을 잡아야 문제를 풀 수 있다.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해 일심 단결해 나가야 한다”며 홍성만 전 위원장이 주선해 한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강릉 단합대회 모임에 관련된 면 대책위원장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청일 주민 D씨도 “지금 입지선정위원들도 다 빠져줘야 한다. 입지선정위원이 왜 반대대책위에 와 있나. 과거에 했던 분들도 후보경과대역을 만들어 놓고 지금 와 반대하면 뭐하나. 다 빠지고 새로 (집행부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김광백 청일면 위원장은 “우리 청일은 500 마을끼리 모여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를 봤고 21일 청일면 주민협의회를 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로 후보경과대역을 선정하는데 일조하며 (한전으로부터) 100회 이상 향응을 받은 사람들과는 함께 하기 어렵다. 이런 사람들이 남아 있는 한 횡성반대위에 참여 안하고 청일면 단독으로 움직이겠다”며 횡성반대위 탈퇴를 선언했다.

상호 비방과 네 탓 공방이 가열되자 일부 참석 주민들이 나서 자제와 양보, 단결을 호소했지만 임시총회는 안건 심의조차 하지 못한 채 끝났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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