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김종훈 사랑방/흰 소띠 해의 의미

기사승인 [215호] 2021.01.20  19:08:33

공유
default_news_ad1

김종훈
명리학자. 한국역리학회 중앙학술위원

전례없던 강추위가 새해 벽두부터 온 세상을 휘감는다. 새해에 대한 희망과 소망마저 꽁꽁 얼어붙어버린 얼음세상이 되어버렸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새해는 달라지겠지 하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으로 맞이하고자 했을 터인데 그 기대와 소망마저 얼어버린 형국이다.

역학자로서 바라보는 올해 신축년 소띠해의 상황도 그리 녹녹치만은 않아 보여 걱정이다. 일각에선 올해가 흰 소의 해라 상서로운 기운으로 인해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희망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희망이란 미래 가치이고 바로 눈앞에 닥친 현실은 빵 한조각과 밀린 월세를 해결하는 게 가장 절실한 사람들이 너무 많을 것이다.

원래 흰 소띠라는 의미는 올해가 신축년이라 축(丑)은 소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있을 것이다. 하얏다라는 것은 천간 신(辛)의 의미인데 신은 오행으로 금(金)에 해당하고 금은 오색 중 흰색을 뜻한다. 그러므로 신과 축을 결합하여 올해를 흰 소띠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옛날부터 소는 부와 성실함을 상징하고 그중에서도 흰 소는 상서로운 기운마저 더하니 분명 금년 새해에는 기대해봄직하다. 그러나 이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두고 보면 그렇다는 것이고 그 운에 편승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겐 더욱더 고통스런 한해가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축(丑)이 가지는 의미인데 축은 생명이 잉태되어 응결되어있는 마지막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신부와 같은 형국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변인들에게는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하지만 정작 임신부 본인에게는 두려움과 고통이 따를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마지막 산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 시국에도 계층 간 희비는 엇갈린다. 특히 미래의 가치를 돈으로 팔고 사는 주식이 과열되어 거래되는걸 보면 분명 우리의 미래는 희망적인 게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장사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고 일을 할래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선 인내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힘있고 가진 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위정자들이 해야할 몫이 있을 것이다. 요즘들어 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많은 말들이 오고 가는 듯하다. 여론조사결과 전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바이지만 일각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이러한 결정을 수십만원에 불과한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결정한다는 게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밀린 전기세 및 각종 공과금이나 밀린 월세 걱정 때문에 잠못드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을 줄안다. 이 와중에도 월급 꼬박꼬박 타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벼랑끝 극한 상황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한다.

태산이 존재하는 이유는 깊은 계곡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심산유곡에도 생명을 품고 살아가는데 있어선 실날같은 한줄기 빛이라도 최소한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조화로움이 아니겠는가?

산모 혼자 출산의 고통을 겪게 할 순 없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고통을 공감하고 감내하여 새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듯 새로운 세상의 희망과 영광을 같이 누려야 하지 않을까? 맹자의 왕도정치 덕목 중에 여민동락(與民同樂)이라했다. “백성의 지도자가 되어 백성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같이 하지 못한다면 또한 잘못이다”는 말이다.

김종훈 dadamclyn@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