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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속였다” 삽교1리 청산풍력발전기로 논란

기사승인 [219호] 2021.03.18  13: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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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피해범위 축소왜곡• 보상금 배분의 투명성 문제 제기

청산풍력, 4반 설명회만 열어 경관 변화 설명
2반,3반에서도 풍력발전 4~6기 보여, 주민들 위압적 경관 피해 호소

 

청산풍력이 세운 풍력발전기 6기가 모두 보이는 둔내면 삽교1리 3반. 이 곳을 비롯해 마을 곳곳의 경관이 달라지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청산풍력이 2018년 4반 주민들만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하는 등 예상되는 피해를 축소왜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조용하던 마을이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한 각종 의혹으로 시끄럽다. 둔내면 삽교1리 마을이 그 곳이다.

삽교1리 인근에 지난해 조성된 풍력발전단지는 청산풍력 주식회사가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산 80-1 일원에 총사업비 650억 원을 투입해 3,600KW 풍력발전기 6기를 설치했다.

문제는 풍력발전단지 조성 이후 삽교1리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뒤늦게 △조망권과 관련된 마을 피해 범위의 축소 △보상금 배분의 투명성과 공정성 △유력 정치인의 개입과 중재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삽교1리 주민들 “조망권 피해 범위 축소왜곡했다”분통
업체와 협상 중재했던 박명서 전 도의원 “당시엔 조망권 생각못했다”

청산풍력이 2018년 8월 삽교1리 4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설명회에서 풍력발전이 들어설 경우 예상되는 4반의 경관변화를 설명한 내용.
풍력발전기 3기가 보이는 2반

삽교1리 주민들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청산풍력이 건설 공사 시작 전 삽교1리 주민들에게 설명한 내용과 공사 완공 이후 결과가 확연히 다르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청산풍력은 2018년 8월에 4개 반으로 구성된 삽교1리 주민 중 4반(매당덕) 주민들만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했다. 설명회에서 청산풍력은 발전기 4호와 0.97㎞ 떨어진 가구와 1.25㎞ 떨어진 가구를 예로 들어 마을 경관변화를 설명했다.
한 가구는 2~4호기가 다른 가구는 4~5호기가 보이지만 능선 너머 평창에 설치되고 나무 등에 가려 큰 경관변화가 없는 것처럼 설명했다고 한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봉기 전 이장도 청산풍력에서 “설치될 6기의 발전기 중 1기 정도만 4반에서 보인다고 설명해 (자신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했다.

풍력발전기 6기가 모두 보이는 3반

하지만 청산풍력의 당초 설명과 달리 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된 이후 삽교1리 4반뿐만 아니라 3반에서도 6기가 모두 보이는 것은 물론 2반에서도 4기가 보인다. 김성환 삽교1리 이장은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가까이에 있어 위압감을 느낀다”며 “마을 주민 중에도 풍력발전소 건설에 동의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청산풍력은 4반 주민설명회에서 4반의 경관변화만을 설명했지만 풍력발전이 들어설 경우 2반과 3반의 마을경관도 달라진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산풍력은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제출서류에서 삽교리1751-7 도로에서 풍력발전 6기가, 삽교리 1743-1 도로에서 풍력발전 4기가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삽교1리 3반과 2반이다. 이처럼 청산풍력은 마을경관의 변화가 불가피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2반과 3반 주민들을 배제하고 설명회 대상범위를 4반으로 축소해 4반의 경관변화만 설명한 것이다.

횡성희망신문이 2018년 청산풍력의 삽교1리 4반 설명회 내용과 현재 상황을 지도에 담았다.청산풍력이 설명회에서 풍력발전기 2~3기가 보인다고 설명한 4반 2가구(검은 점)와 2가구에서의 시야(검은 선 )파란점의 3반 가구는 6기가 모두 보인다. 붉은 점은 4기가 보이는 2반이다. 청산풍력은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등 경관변화를 알고 있으면서도 2반과 3반 주민들을 설명회에서 배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산풍력과 마을 간 중재를 했던 박명서 전 도의원은 “(중재하던 당시에는)미처 조망권 문제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또 4반만 설명회를 연 것에 대해서는 “이장이 4반이 아닌 반장들에게도 (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된다고) 알렸어야 했다”며 당시 이장에게 책임을 넘겼다. 본인은 풍력발전과 가까워 소음피해 보상범위에 있는 4반의 보상관련 중재를 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이후에야 풍력발전기로 마을경관이 달라진 것을 알게 된 삽교 1리 주민들은 청산풍력이 마을 경관변화를 의도적으로 축소, 왜곡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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