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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도지사, 군수도 몰랐다”

기사승인 [220호] 2021.04.01  1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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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횡성군과 사전협의 안했다” 이전 추진 백지화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던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의 원주로의 이전 계획이 백지화됐다.

17일 강원도는 내부 회의를 거쳐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원주 이전 계획 추진 철회를 결정하고 한국교통연구원에 공항개발종합계획 5개년 계획에서 횡성터미널 이전 계획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16일 장신상 횡성군수가 김명중 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횡성군과 군의회의 반대 성명서를 전달하고 횡성군과 사전 협의 없이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지 하루만에 추진계획을 접은 것이다. 

도 항공해운과... 도지사에 보고 않고 추진, 횡성 원주와 사전 협의도 안해
도의 허술한 행정, 지역에 후유증 남겨 
투자없이 ‘공항터미
널 이전 반대’...힘 실릴 수 있나
16일 강원도청을 방문한 장신상군수가 김명중경제부지사(왼쪽)에게 원주횡성공항터미널 원주 이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횡성군과 사전 협의 없이 추진돼 지역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던 원주공항 횡성터미널(이하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이 백지화됐다. 하지만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백지화 과정에서 강원도의 허술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은 지난해 2월경 원주공항공사에서 강원도를 방문해 이전 계획 의견을 전달하며 시작됐다. 공항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5년마다 되풀이 되는 일이다. 공항공사의 의견을 전달받은 강원도 항공해운과는 당일 이를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원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도 항공해운과는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을 지휘부에도 보고하지 않아 도지사조차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나아가 도 항공해운과는 올해 2월경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기 전까지도 강원도 지휘부나 도의회에 보고는 물론 원주, 횡성과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직 원주공항공사와 강원도 항공해운과 관계자들만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16일 오전 횡성군을 방문한 강원도 항공해운과 과장은 부군수를 비롯한 횡성군 관계자를 만나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 경과를 이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이러한 강원도의 허술한 행정은 지역에도 후유증을 남겼다. 지난해 6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강원도를 거쳐 각 시·군에 공항 주변 개발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이때 횡성군에서는 ‘계획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이것이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에 대해 ‘의견 없음’으로 와전되어 마치 횡성군이 공항터미널 이전을 동조했다는 거짓 정보까지 퍼졌다. 또한 1년 넘게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 사실을 사전에 알 수 없었던 횡성군의 정보력 부족도 질타의 대상이 됐다.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도 항공해운과의 허술한 불통 행정이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편 도의 공항터미널 이전 계획 추진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지역사회단체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터미널 이전 반대 범군민연대 준비위원회도 발족했다. 그러나 공항터미널 주변 개발 등 군의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원주로의 공항터미널 이전 추진이 되풀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횡성군과 횡성군의회가 16일 강원도에 전달한 성명에서 “횡성터미널은 군민들의 비행기 소음 피해 고통을 일부나마 해소시키고 원주비행장 주변지역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가 공항터미날 원주 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원주공항의 민간공항 전환, 횡성공항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할 것을 촉구했지만 그렇다고 횡성군이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공항터미널은 민간항공 이용객을 위한 시설로 횡성군 입장에서는 횡성관광과 지역경제를 위한 투자대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항터미널이 횡성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강원도나 공항공사의 공항활성화 정책과 함께 공항터미널이 원주로 이전하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을 횡성군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횡성군이 원주공항이용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공항터미널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공항터미널이라는 자원을 활용한 정책을 추진한 배경이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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