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사설] 해이해진 공직기강 군수가 바로 세워야

기사승인 [235호] 2021.11.28  11:09:43

공유
default_news_ad1

횡성군 8급 회계담당 공무원이 4억여 원에 달하는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주식 투자로 탕진한 사건이 발생해 공직사회와 지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

횡령 액수도 놀랍지만 횡령 과정에서 드러난 관리자들의 관리 감독 부실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금 횡령을 한 공무원은 지난 7월부터 횡령 사실이 적발된 11월 중순까지 총무팀장과 면장 등 상급자들의 컴퓨터 결제창에 몰래 접근해 스스로 결제 승인하는 방식으로 35차례에 걸쳐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런 수법으로 무려 5개월여에 걸쳐 공금 횡령이 반복되고 있었는데도 회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상급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일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결제 사항을 확인했다면 횡령하기 위해 상급자의 결제창에 몰래 접근할 생각도 하지 못해 공금횡령을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횡령사실도 횡령한 공무원이 출근하지 않는 동안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의 전화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 상황이 이지경이 되도록 상급자가 전혀 몰랐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직무 태만이 아닐 수 없다.

거액을 횡령한 직원과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상급자들의 행태는 열심히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다.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횡성군은 이번 사건을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고 의미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 최고 관리책임자인 군수는 무너진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공직사회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신상필벌의 원칙 속에 공직기강 확립에 매진하는 횡성군이 되길 바란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