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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함께 그려 가는 횡성군 복지

기사승인 [169호] 2019.02.15  18: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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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박재홍 관장

 

횡성군종합사회복지관 박재홍 관장

이제는 누구나 차별 없이 복지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우리 주민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2018년은 제4기 횡성군 지역사회보장계획이 수립되었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급여법 제35조에 의거한 법정 계획으로 4년마다 수립하는 사회보장 정책을 말한다. 보장계획은 사회보장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민과 관이 함꼐 협력해야 한다.

보장계획 수립과정에서 서원면 지역주민 한분께서 제시해주신 소중한 의견을 보면서 앞으로 횡성군이 만들어가야 할 복지, 주민과 함께 그려 가야할 복지의 밑그림이 담겨 있다고 보여 진다. 그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횡성군민으로써 체감할 수 있는 복지혜택은 읍에 많이 집중되어 있으며 배후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군민들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읍까지 이동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배후마을에도 나름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서비스 제공 대상자가 노인, 다문화, 아동에게 많이 치우쳐있어 배후마을 지역주민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시설이 없습니다.
군에서는 ‘작은 도서관’ 시설을 제공하였으나 도서관의 특성상 학습적인 분위기, 배움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글을 읽지 못하거나 또는 비슷한 서비스를 다른 곳에서 제공받거나, 먹고 살기에 바빠서 정작 이용하길 기대했던 지역 군민들이 생각보다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를 더하여 도서관의 분위기를 조금 가볍게 하고, 누구든 와서 대화를 나누고, 노인, 다문화, 성인, 아동 등의 다양한 대상자들이 어울릴 수 있는 시설로 변화하는 것이 배후마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북카페 사업과 더불어 베이커리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면 더 많은 배후마을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후마을들은 특성상 거주 지역에 모든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트, 편의점, 치킨집 등이 한·두 개 정도가 있는데 그 중 빵집은 매우 드물게 있습니다. 식사대용으로 빵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정량의 메뉴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배후마을 군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랑방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인제에서는 실버카페와 베이커리 노인일자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제 시내에 실버카페와 함께 있는 인제당을 방문하였는데 노인일자리도 창출하고 그곳에서 맛좋은 커피와 빵을 먹으며 자유롭게 모임을 갖는 인제군민들을 보면서 ‘이런 시설이 있으면 여러 연령층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북카페와 베이커리 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창출하자는 제안서는 아닙니다.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는 곳, 마을 군민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군에서 지원해 주는 다양한 서비스도 필요하지만 거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누가 살고 있는지, 나는 마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금 도움이 필요한 군민은 누구인지, 나와 같은 관심사나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면 커뮤니티 케어 측면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읍에 있는 공동육아나눔터 같은 완벽한 시설은 아니지만 책과 커피 한 잔하며 배후마을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육아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가 되거나, 마을 어르신들이 노인학교가 끝난 후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조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며, 성인 남성들도 삼삼오오 모여 음주가 아닌 커피 등의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 학교가 끝난 학생들도 학부모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기 적합합니다. 읍이나 원주 같은 시내에서는 일상이지만 배후마을 군민들이 즐기기에는 힘든 상황이기에 이러한 장소가 필요합니다.“

좋은 의견을 주신 서원면 주민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는 저출산·고령화로 점점 소멸되어지고 있는 마을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서비스의 접근성과 한계성은 더욱 크게 부각되어지고 있다. 아직도 서비스 대상(수)별 성과와 예산을 배정하는 방식으로는 횡성군 복지서비스의 불평등은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이제 2019년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각종 복지사업에서 누가 주체이고 누가 만들어가야 할지를 고민하여 진정으로 아이들이 태어나도 읍과 면이 평등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고 면의 노인분들이 차별되어지지 않고 조금 더 행복해 질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우리 주민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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