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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기사승인 [183호] 2019.09.23  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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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회 횡성희망신문대표

지역의 현안이 산적한 지금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올바른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야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직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

 

‘고향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한가위를 즐겁게 보내세요’

요즘 지역 곳곳에서 내걸린 현수막에 담긴 문구다. 이런 현수막을 보고 있자니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현수막 중에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는 예비 군수후보들의 현수막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차기 군수를 꿈꾸며 현수막을 내건 후보가 벌써 10명 남짓 된다. 군수 후보들이 참 많다. 너도나도 군수 선거에 나오겠다고 하니 군수 자리가 좋긴 좋은가 보다.

군수 자리를 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옛말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누구든 그 자리에 가게 되면 그 자리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자리가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군수와 같은 공동체의 지도자 자리는 아무나 갖다 논다고 해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자리에 걸맞은 능력과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지역공동체가 가야할 바람직한 방향과 흐름을 제시해 공동체의 공생과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능력과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편안하며 공동체가 직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 공동체의 지도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동체가 육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년 군수 보궐선거에 나가 군수가 되겠다고 행사장마다 얼굴을 내미는 예비 군수 후보들은 모두 횡성이 육성한 지역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도덕적 자질을 갖춘 인재일까.

불행히도 횡성은 이런 지도자를 육성하는 풍토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의 지도자를 자부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이들은 후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인색했다. 심지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차기 지도자들의 성장을 막고 자신들에게 복종하는 ‘꼭두각시’가 되길 요구했다. 지역에서 ‘상왕정치’란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횡성의 이런 정치 풍토 속에서 주민들은 지금 군수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군수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지도자의 자질보다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비합리적인 기준과 아전인수식 이해관계에만 집착해서 지도자를 선택해왔다.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군수에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주민들은 지금 횡성에서 군수가 되려면 우선 전임 지도자들의 낙점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조직력과 주민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어야 군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후보들이 전임 지도자들의 낙점을 기대하며 뛰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이미 전임 지도자로부터 낙점을 받았다면서 대세는 자기라고 저마다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가 웃을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군수가 된다는 것은 지역의 불행이다. 자신의 신념과 정치철학보다 전임 지도자의 뜻에 따라 정치를 해야 하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이익보다 자신을 지지한 특정집단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횡성은 군수 자리에 걸맞은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전임 군수의 군수직 상실로 인한 군정공백,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을 둘러싼 갈등, 송전탑 문제 등 해결해야할 지역 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지도자를 뽑아야 이런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고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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