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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이면 된다더니 ...루지체험장 조성비 2배로 '껑충'

기사승인 [201호] 2020.06.27  15: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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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부지매입으로 계획변경, 주차규모 100대 불과

주차장 등 추가 사업비 예상돼

우천면 루지체험장 사업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횡성군은 폐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아 15억원의 조성비와 루지 등 물품 구입 5억원 총 20억원의 사업비만 있으면 된다고 했지만 현재 사업비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 넘는 42억원에 이른다. 두 배나 넘게 껑충 뛰었지만 여기에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추가로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루지체험장 사업비의 총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심의에 나선 횡성군의회는 “사업비가 당초보다 2배 이상 넘어가고 있다. 솔직히 걱정된다”(백오인 의원)며 계속되는 사업비 추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우천면 오원리 루지 체험장 주차장 공사 현장

횡성군이 횡성군의회에 사업계획 변경승인을 요청한 루지체험장 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부지매입비는 약 5억원. 3561㎡ 규모의 주차장 부지의 공시지가는 8600만원이지만 루지체험장 조성으로 개발 이익이 기대되면서 감정가가 올랐다고 한다. 횡성군이 주차장 부지로 계획했던 곳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차장 부지매입이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사업계획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주차 규모가 100여대에 불과해 주차장 추가 조성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백오인의원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김옥환 기획감사실장은 “ 안흥면소재지에 조성되는 주차장을 활용해 고객을 분산하고 도로 옆의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루지코스 안흥면 쪽 정상부와 우천면의 코스 종점 모두 연결되는 도로가 좁고 주차장으로 이용할 공간이 부족해 주차공간 부족과 마을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예상된다.

횡성군의 기대처럼 루지 이용객이 몰려올 경우 주차장 추가 조성이 불가피하지만 부지 추가 매입에는 상당한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루지 체험장 인근의 군유지를 활용한다고 해도 주차장과 접근로 조성에 예산이 추가되어야 한다. 루지 이용객이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인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횡성군은 우천면 루지체험장의 코스가 2.4㎞로 세계 최장 코스여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백오인 의원은 “통영은 루지체험장에 다양한 코스를 계속 추가하고 있는데 우천 루지체험장은 코스가 하나뿐인 상황이어서 수용능력과 경쟁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백의원의 지적처럼 국도 42호선 폐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코스의 추가 개발도 쉽지 않을뿐더러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공간도 부족하다. 횡성군은 루지이용금액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줘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지만 편의시설에 대한 이용고객들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한 정교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

횡성군은 17일 우천면사무소에서 횡성군민을 대상으로 루지체험장 직원채용계획과 농산물 판매장, 푸드트럭 운영계획, 관광상품권 운영계획 등 루지체험장 운영계획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최종 운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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