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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도 성실함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 ① 횡성한우요리주간

기사승인 [232호] 2021.10.16  15: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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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횡성한우축제] ① 횡성한우요리주간

횡성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횡성한우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도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횡성군민요리경연대회, 막걸리 빚기체험, 거리예술제, 횡성요리주간을 이벤트로 진행했다. 그러나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으로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방문객 분산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이들 프로그램들은 허술한 계획과 주먹구구식 진행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횡성한우요리주간”이벤트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횡성의 식당과 카페 등 지역 업소에서 횡성한우와 지역특산물을 재료로 개발한 메뉴를 판매하고 군민이나 방문객들이 이들 업소를 방문해 온라인 블로그에 인증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다.

참여한 업소는 총 4곳. 신 메뉴는 ‘남매카페’의 한우바게뜨빵, ‘대화메밀부침2호점’의 횡성한우치즈전병, ‘박현자네더덕밥’의 한우더덕탕, ‘하랑 스카이’의 횡성한우불고기샌드위치이다.

그러나 지난해 뚜렷한 기준없이 선정된 특정 업소들을 책자와 웹진으로 홍보해 지역 업소들의 반발을 불렀던 횡성문화재단의 주먹구구식 진행은 올해도 되풀이됐다.

10일 기준 축제홈페이지 요리주간 페이지 전체 모습.

▲ 업소 4곳 홍보가 온라인 축제?

축제홈페이지에 프로그램 소개, 이벤트 연결메뉴도 없어

축제가 시작됐지만 축제 홈페이지에는 요리주간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나 이벤트에 대한 연결메뉴도 없이 식당과 카페 4곳만 달랑 홍보되어 있었다.

뒤늦게 이벤트 바로가기 메뉴를 만들고 요리주간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은 5일이 지나서였다.

▲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 프로그램?

외식업 회원 업소로 제한, 시일도 촉박

이벤트에 참여할 업소 모집 공고, 신청서 접수, 선정심사는 외식업중앙회횡성지부에서 위탁받아 진행했다. 그러나 참여 대상이 외식업지부 회원업소로 제한되다보니 지부회원이 아닌 업소들은 이벤트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축제가 시작된 이후 횡성한우축제 홈페이지에 특정 업소가 홍보되고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을 알게 된 일부 업소들에게서 불만이 나온 이유다.

횡성문화재단 박동식 문화사업팀장은 “외식업지부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횡성지부의 800여 회원 업소 중 참가 신청을 한 업소는 불과 8곳.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2주안에 신 메뉴를 개발해 완성사진까지 제출해야 하는 업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촉박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대행업체에 위탁한 다른 이벤트 내용과 참여자 모집은 횡성문화재단과 축제 홈페이지에 공지하면서도 요리주간 이벤트와 참여업소를 모집한다는 공지는 하지 않았다.

왼쪽/ 제17회 횡성한우축제 홈페이지의 횡성한우요리주간 화면. 축제 가 시작됐지만 요리주간에 대한 소개도 이벤트 연결메뉴도 전혀 없다. 오른쪽/ 지적을 받고서야 수정된 모습. 축제 5일이 지나서였다.

▲ 횡성한우 활용해 새롭게 개발한 요리?

‘새로운 메뉴’ 기준도 주먹구구

일정만 촉박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업소 선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공정성 논란을 불렀다. 선정된 일부 업소의 신 메뉴가 지난해에도 판매됐던 메뉴였기 때문이다. 횡성문화재단은 “업소에 확인해 보니 지난해 판매했던 것은 횡성한우가 아닌 수입쇠고기를 사용했고 한동안 판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이름의 메뉴여도 재료가 수입쇠고기나 한우에서 횡성한우로 달라지고 한동안 판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 메뉴라는 주장이지만 횡성희망신문이 확인을 요청하기 전까지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판매를 중단했던 기간이 얼마나 되어야 신 메뉴로 인정하는지에 대한 기준 역시 내놓지 못했다.

▲선정 업소에 참여업체 명판 제공

업소 당 2개씩 16만원, 제작비 높다 지적

선정된 이들 4개 업소는 횡성한우축제 기간 횡성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sns에 업소명과 전화번호, 주소, 신메뉴 사진과 가격이 홍보되고 ‘제17회 횡성한우축제 요리주간 참여업체’라는 명판이 제공됐다.

아크릴로 제작된 명판은 각 업소의 외부와 내부에 부착할 수 있도록 2개씩 제공됐는데 제작비는 개당 약 8만원. 개당 제작비가 높아 참여업소가 많았다면 명판제작에만 상당한 비용이 지출될 수밖에 없다.

박동식 팀장은 “공고 기준에 맞기만 하면 참여업소 규모를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참여한 업소가 적어 아쉽다”면서도 당초에 계획했던 명판제작 예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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