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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축협, 축제가 코앞인데 언제까지 논쟁만 할 것인가

기사승인 [181호] 2019.08.18  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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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횡성한우축제가 60여 일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축협의 축제 참여 여부를 놓고 군과 축협은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팽팽한 줄다리기만 할 뿐이다. 도리어 축제 참여를 허용하라는 축협의 요구가 날로 거세지고 대규모 장외 투쟁까지 예고돼 있어 상황만 악화되고 있다. 이러다가 올해 한우축제가 망가지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우려하는 바를 안다면 군과 축협 모두 상대방의 일방적 굴복만을 요구하는 기존의 자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과 축협의 축제 참여 문제 분리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축협이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브랜드 통합과 축제를 결부시켜 브랜드 통합에 동참하지 않은 생산자 단체의 축제 참여를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다.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군과 축협 사이에 무엇이 ‘진짜 횡성한우’인지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시간에 내에 인식의 차이를 좁히기 어렵다. 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인식의 차이를 극복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횡성군이 올해도 브랜드 통합과 축제를 결부시킨다면 축협의 축제 참여가 원천 봉쇄돼 갈등을 해소할 수 없다.

다음으로 횡성군과 문화재단이 축협의 축제 참여에 난색을 표했던 이유가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부족이었다. 이미 지난해 세웠던 원칙대로 올해 축제를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축제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축협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축협에 할애할 축제장 공간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횡성군이 마음먹기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공간의 문제는 계획된 축제장 공간을 확대하면 된다. 확대된 공간만큼 축협에 배정해 부스를 설치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또 1회부터 한우축제에 참여한 축협이기에 독자적으로 충분히 부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해 준비할 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도 아니다. 군이 축협에게 공간을 열고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축협도 축제에 참여하게 될 경우 축제장에서 축협한우만이 진짜 횡성한우라는 주장을 하지마라야 한다. 축협은 과거 축제장에서 축협한우만 진짜 횡성한우고 나머지는 가짜라는 주장을 해 소비자 혼란을 물론 내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러한 행위는 횡성한우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축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당장의 조합 이익보다 횡성한우 발전을 위해 축협이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하고 그러한 모습을 축제장에서 주민과 내방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축협이 축제 참여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축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제까지 논쟁만 할 것인가.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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